기념관 건립

인천지역 열사 및 희생자

권순삼

2006.1.11 운명, 당시 36세
  • 1970년

    2월 9일 출생
  • 1992년

    인천교대 윤리과 졸업
  • 인천 석남초등학교 발령
  • 1996년~06년 인천 가석초, 신현북초, 봉수초 근무
  • 1999년

    전교조 인천지부 조합원
  • 2006년

    1월 11일 운명

추모의 글

10월의 마지막 날, 형을 그리며
- 이태섭

시퍼런 하늘에 구멍이 뚫리고 심장이 요동쳐 터질 것 같은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할 수밖에 없었던 그 날 아침. 우리는 그렇게 황당하고 처절하게 형을 보내야 했어.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잊힌다지만 형의 보여준 사랑이 너무나 깊기에 형의 생이 너무도 짧기에 이제 인생의 소풍을 떠나는 우리들에게는 그렇게 하늘이 야속할 수 없었어.
돌이켜 보면 형은 늘 평안한 안식처였지. 마치 언제라도 돌아가 편히 누울 수 있는 마을 어귀의 평상처럼 말이야.
내가 대학교 1학년 시절 집시법 위반으로 구치소에 수감되어 절망하고 있을 때 형은 홀로 계신 우리 어머니를 챙겨주시고 모금 활동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형의 모습. 5·18 기념식에 참석하려던 태호형이 광주에서 머리를 다쳐 횡설수설할 때 병원을 전전하며 한바탕 뛰어다녔다는 형의 기억.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맨 앞에 나서진 않았지만 언제나 우리를 지켜주고 선후배를 사랑하며 묵묵히 실천해 왔던 형의 자취가 이제야 새삼 크게 느껴지다니...
교사가 되어서도 형이 들려주던 아이들에 대한 속 깊은 사랑이야기 그리고 방학 때면 늘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하면서 참교육을 실천해 왔던 형의 의지가 이젠 내 가슴속 깊이 새겨져 언제나 남아 있을 거야.
지금도 거리를 걸어가다, 신호등에 걸려 잠시 차를 멈추고 기다리다, 친구와 소주 한잔을 기울이다, 문득문득 형의 모습이 떠올라 미칠 것 같지만 이젠 형을 떠나보내려 해. 힘들지만 남은 우리는 삶이 끝나는 날까지 형을 기억하고 사랑할 거야.
형이 그토록 사랑하는 미선 선배와 수빈이, 수진이, 수정이를 두고 차마 눈 감을 수 없었겠지만 이제 남은 사람 몫으로 남겨주고 편안히 쉬기를 바래.
오늘따라 시퍼런 하늘이 형의 모습 같아 마음이 더 짠해지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 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50조의2에 의거하여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 등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 [이메일 무단 수집 거부 정책] 무단 수집 금지: 홈페이지 관리자의 사전 동의 없이 자동 수집 프로그램 등으로 이메일 주소를 수집, 판매, 유통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관련 법규: 정보통신망법 제50조의2 (전자우편주소의 무단 수집행위 등 금지). 위반 시 처벌: 위반 시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신고 방법: 무단 수집 피해 발생 시 불법스팸 대응센터(국번없이 1336 또는 www.spamcop.or.kr)를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스팸 메일 등 불법적인 광고성 정보 전송을 방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