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 건립

인천지역 열사 및 희생자

신동철

1997.2.28 운명, 당시 27세, 약산정상에 ‘주목’나무와 함께 안치
  • 1971년

    10월 2일 출생
  • 1990년

    영포리모 입사. 노동조합결성 소모임, 노동조합 설립투쟁
  • 1990년

    노동자 통일대 “백두” 부평지대 활동
  • 1995년

    진영스텐다드 입사. 노동조합 설립. 노동조합 교육부장 역임
  • 1996년

    노동법 날치기 총파업 투쟁
  • 1997년

    사망

故 신동철동지 조시

네가 가고 싶은 곳

쓰라린 기억은 지우며 가자
잘하는 노래 끝까지 부르고 웃던
동철이가 갔습니다.
남들 다가는 고등학교 못가고
풍비박산한 집안 견디려고
열일곱 솜털나이에 천막공장
바람 부는 쇠기둥에 기대서서 울던
울던 동철이가 갔습니다.

영포리모에서 재교하고 종은이하고 만나서
신박사라는 별명을 얻어듣고
굳은 맹세하며 웃던
동철이가 갔습니다.
공장이 크고 사람이 많고
뼈를 묻을 그곳을 찾아 기어이
목숨을 바치려고 선배들 뜻 따르려고
안하던 공부 검정고시 준비하며
괜히 울던
울던 동철이가 갔습니다.

한국샤프 새일터에서
백두조끼 차려입고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나 약속 지키고 있노라
벅차게 웃던
동철이가 갔습니다
조금만 조이고 조여야지
사람 가죽을 벗기고
사람 피를 말리는 탄압에
하나둘 하나둘
끝까지 남은 일곱 명에 끼여
울던 진영스탠다드 교육부장
동철이가 갔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갈 데가 어디 있어요.
전 다시 동지들 곁으로
그러나 지금은 준비
잘하고 꼭 갈게요
웃던 동철이가
웃던 동철이가 갔습니다.

9년 동안 밤낮없이 일해서
나 하나가 아니라
여동생 여리고 여린 손까지 일해서
아버님 수십 년 일해서
겨우 천이백
방두개 전세방
그 정도는 누리고 살 수 있는 세상
누릴만한 이들이 나 같은 이들이
가끔씩 웃음도 웃는 세상
동지들
저는요 가고 싶었어요.

일하는 몸과 마음
열심히 일하는 대로
꼭 그만큼 대우받으며
서로 대우하며
손톱만한 꿈
자꾸 키워가는 세상
적어도
동지들
형과 누나 그리고 동생들
친구들 돼지띠 친구들
저는요 꼭 가고 싶었어요.

잘나고 못난 건
마음의 차이지
돈의 차이가 아녜요
그리하여
넉넉한 마음들만
부자 되는 세상
저는 꼭 가고 싶었어요.
그래 동철아
네가 가고 싶은 곳
그곳으로
그래 동철아
빨리 가지
빨리 가지
왜 머뭇거렸니

옥희누나 순례누나 만나고
재교형 만나고
희철이형 결혼식 오고
돼지들 만나고
껄껄껄
걱정 말아요
노집에 들러서 여기저기 두 눈에 담고
사람들 마음까지 자꾸 건드려서
자꾸자꾸 그 마음에 담고
아버님에게 아버님에게 마지막으로
2만원씩 부은 18개월 부은
36만 원짜리 영구임대주택통장
비밀번호 알려드린 다음 갔구나
그곳에 갔구나.
네 평생의 꿈 하나 버리고
처음 약속에 울던
그곳에 을왕리에 갔구나.

겨울바다
얼마나 추웠니
컴컴한 바다
얼마나 외로웠니
그래 동철아
그래 동철아
우리가 딴일 딴짓에 한눈팔 때


네가 가고 싶은 곳
울며울며갔는 줄
이제야 안다
이제야 우리는 안다

네가 가고 싶은 곳
사람이 사람되는 세상
그래 동철아
이제야 우리는 안다

네가 가고 싶은 곳
우리 마음에 있다면
이제야 동철아 우리는 안다
네가 가고 싶은 곳
우리 마음에 있다면
네가 가고 싶은 곳
우리 마음에 있다면


너와나
너와 우리그래 동철아
꼭 다시 만날거야

우리 울며 웃으며 기다릴게
그래 동철아
우리 기다리지 않을게
네가 가고 싶은 그 곳
이 세상에 만들 때
너와 나
너와 우리
비로소 영원히
혜어지지 않는 하나
하나가 되는 거야
그래 동철아
꼭 약속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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