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 건립

인천지역 열사 및 희생자

조정식

1989.5.2 운명, 당시 25세,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
  • 1964년

    1월17일 대구시 수성구 출생
  • 1982년

    서울대 물리학과 입학, 학생운동에 투신
  • 1984년

    7월 제적, 인천 범아산업에 취직
  • 1986년

    5월 인천 진도에 입사하여 노동운동 시작함
  • 1987년

    11월 반제동맹사건으로 구속, 3년형 선고받음
  • 1989년

    5월 10일 영전기계에 취업
  • 1989년

    5월 24일 오후3시경 공장에서 산재로 운명

동지의 삶과 죽음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조정식 동지는 대학에서 제적된 후 인천 범아산업을 거쳐 인천 진도에 입사하여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동지는 진도에서 친목회를 만들어 노동자들의 현실에 관해 토론 활동을 했으며 투쟁을 호소하며 혈서를 쓰기도 했다.
그러다가 87년 반제동맹사건으로 치안본부 인천 대공분실에 불법 연행되어 고문을 당하고 0.7평의 차디찬 독방에 수감되었다.
88년 석방 후 89년에 영전기계에 선반공으로 취업한 동지는 힘들지만,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생활을 더없이 좋아했다.
그러나 5월 24일 드릴작업 중인 조정식 동지 뒤에서 작업하던 선반공이 시간에 쫓겨 선반의 속도를 높이는 순간 공작물 균형을 위해 고정해 두었던 추(약 30㎏)가 튕겨나와 동지의 뒷머리를 강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운명하였다.

묘역사진


 

노동운동가 영전기계 조정식

'산재공화국'에 경종울린 죽음

1989년 5월 24일 오후 3시. 성수동의 한 영세공장인 영전기계에서 드릴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뒷머리가 피투성이가 된 채 병원에 실려온지 3분도 안돼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후두부 파열'. 그의 등 뒤에서 작업 중이던 대형 선반의 균형추가 갑자기 빨라진 작업속도에 못 이겨 고정쇠에서 벗어나 그의 뒷머리를 향해 날아간 것이었다. 작업장은 안전모 하나 없는 안전의 사각지대였다.
조정식 열사.
많은 이들에게 낯설 이 이름의 주인공은 그렇게 스물 다섯 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대구사대부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대를 다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았던 부모를 두고 노동운동에 투신했다는 그의 이력 때문이었을까. 당시 일간지는 이례적으로 열사의 산재사고 소식을 실었다. 당시 일간지들은 '반제동맹사건'으로 이근안에게 고문수사을 당하고,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는 열사의 약력과 함께 회사 동료 누구도 열사가 학생운동 출신이었는지 몰랐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정작 열사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 학출인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았다. 열사는 그들에게 들어온 지 2주밖에 안되었지만 일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신참이자, 돌아오는 토요일에 야유회 가자고 약속까지 했던 평범한 동료였으며, 그의 죽음은 하루에도 수십 명씩 죽고, 다치고, 신체의 일부를 잃었던 비참한 현실의 하나였다.


'학출'같지 않았던 '학출 노동자'

"아버님이 노동자였기 때문인지 노동자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얼마나 비참한지 잘 알았던 것 같아요.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으로, 노동자가 주인 되어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많이 얘기 했었죠. 의식 있는 사람이면 다 공장으로 가는 대학의 분위기에서, 노동자가 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어요. 학교 제적 후 되도록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공장에 들어가려고 했었어요. 인천공장에서는 용접기술을 배워와 자랑하더라구요."
당시 함께 학교를 다녔던 공익환경법률센터 소장 여영학 변호사의 말처럼, 열사는 단지 '노동현실을 바꾸기 위해 끝까지 투쟁했던 노동자였다'는 것이 더 정확한 기록일 것이다. "정말 아까운 사람이예요. 비참한 노동현실을 바꿔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지금도 많은 이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우리의 오늘은 먼저 간 많은 열사들에게 얻은 빚인 셈이다. 그래서 오늘을 더 치열하게 사는 것이 열사의 못 다한 삶에 대한 작은 보답이다.
- 노동과 세계, 2003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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