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터널' 뚫고 민주화 대장정
5.3시위에는 인천시민 2만여명을 포함한 5만여명이 참가했다.
비록 시위의 전면에 나서지 않은 시민들이라도 박수와 구호로 시위에 화답했다. 인하대와 인천대등 인천지역 소재 대학생, 서울소재 대학으로 통학하던 인천거주 대학생 등 1만8천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또 인노련등 인천지역 노동자와 재야단체 회원들 1만여명, 개헌현판식에 참여한 신민당 관계자 2천여명이 참가했다.
당시 인천사회운동연합 의장 이호웅씨(46)는 인천의 재야민주세력들과 함께 낮 12시30분부터 시민회관 광장앞에서 집회를 시작하면서 시위를 주도했고 이후 수배와 투옥을 거치면서 민주화를 위한 형극의 길을 걸어왔다.
이씨를 포함한 인사연 관계자들은 5.3 10년뒤인 지금 정당인으로, 사회운동가로 인천의 미래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동운동의 대부로 널리 알려진 김문수씨(45)는 인천5.3사태 3일뒤 보안사요원에 의해 체포돼 갖은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15대 총선에서 부천 소사지역구에 출마,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권의 신예로 각광받고 있다.
김문수씨, 부천서 15대 국회의원 / 신맹순씨, 인천시의회 의장 활동
당시 신민당 개헌현판식 준비를 주도했던 인천의 국회의원 명화섭씨(69)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으로서 정력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명씨는 지금도 10년전의 5.3을 기억하면서 당시 독재에 항거하고 민주화를 갈망하던 인천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잊지 못한다.
5공에 대한 정면동파로 전국적인 개헌현판식을 사실당 주도했던 당시 신민당 고문 김영삼씨와 김대중씨의 이후 행보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다.
대학졸업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해 교사발령을 기다리고 있던 최모씨(34, 여)는 시위현장에서 붙들려 인천 부평경찰서로 연행됐다.그러나 최씨를 조사하던 경찰관 김모경사(53)는 '교사임용 대기자'라는 예기를 듣고 최씨를 혼방처리했다. 김경사(53)는 경찰관의 신분이었지만 경찰서에 잡혀와서도 굴하지 않던 인천시민들의 치열한 저항정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제물포고등학교 교사였던 신맹순씨는 5.3당일 오전수업으로 학교수업을 일찍 끝낸뒤 오후 2시쯤 시민회관으로 향해 시위현장을 지켰다.
평번함 시민으로서 5.3을 지켜본 그는 이후 줄곧 시민운동에 나서게 됐고 지금은 인천시의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 5.3사태가 일어난지 10년이 지났다.
5.3의 주역들을 '용공'으로 매도하며 고문과 형벌을 가했던 독재자들은 지금 감방에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5.3의 주역들은 기나긴 독재의 터널을 뚫고 나와 지금은 건전한 민주시민과 정치인, 시민운동가로 살고있다.
당시 시위에 참가했던 인천의 학생과 시민들은 그날의 함성을 되새기며 인천사람들의 당찬 기개는 마땅히 다시 평가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인천 5.3은 인천시민의 민주화운동이었던 것으로 (판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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